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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대한비뇨의학회 공헌상

수상 소감

연세의대 명예교수 한 상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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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저를 역사 깊은 공헌상 수상자로 선정해주신 홍준혁 회장님 이하 집행부와 박광성 위원장님을 비롯한 공헌상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선정 배경과 이유를 잘 알지는 못하나 의당 우리 학회에 뭔가 공헌을 했다고 주시는 것 같은데 아마도 2012년말부터 2014년말 기간 중 학회의 대표로서 활동한 것을 기억해 주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학회장 취임사에서 “지금이 터널의 한 가운데라고 생각하고 싶고 반드시 그럴 것입니다” 라고 했던 기억이 또렷합니다. 취임 당시 ‘축하한다’는 인사보다 ‘힘들겠다’ 라는 걱정의 말을 더 많이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터널을 벗어나기 위한 20여가지의 어젠다를 걸어 놓고 학회를 부흥시키고자 뜻을 함께한 상임이사님들은 그야말로 풍전등화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으로 하나하나 과제를 풀어갔었습니다. 전장과도 같았던 환경에서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하는 것은 사치였고 인적, 재무적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격정적인 구호로 개원회원, 2차병원, 3차병원 모든 회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었고 학회의 생존을 위하여 회원들의 협조와 희생을 요구하였었습니다.

자연적이던 인위적이던 전문의 배출 숫자가 조정이 되면서 전문의 인력시장 상황이 호전되었으며 개원가에서 피부과 진료를 떼어내고도 품위유지와 생존이 가능한 지금 생각하면 아득하고 좋은 기억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소위 필수의료와 의료전달체계의 붕괴를 바라보면서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기도 합니다. 지금의 문제는 10여년전에도 근본적으로는 같은 문제로 존재하였으며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우리 학회는 정부정책에는 기대할 것이 없었기에 정원조정이라는 뼈를 깎는 아픔으로 바닥을 헤어나왔습니다. 다시 말하여 사회보장적 색채가 가득한 우리나라 의료제도를 편리성에 기반한 시장원리에 내맡긴 것이 우리나라 정책입니다. 즉 모순적 정책 아래에서 곪아버린 사회의료적 문제가 현실이고 이는 예정된 것이었습니다.

이런 토양에서도 우리 학회는 면면히 유능한 임원진과 회원의 단합으로 단단한 내실과 수려한 외양을 갖추어 온 발자취를 그려오고 있음이 자랑스럽습니다. 이제는 가난한 집 자식으로서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넓은 시야와 너그러운 태도로서 의료계의 제도 개선에 우리 학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대한민국 의료계에서 대한비뇨의학회가 우뚝 설 날이 곧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진료, R&D 그리고 의학교육 분야는 높은 파고의 해일이 닥치고 있습니다. 이 파도에 올라타서 변화를 주도하는 우리 학회, 우리 회원님들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저와 함께 16대 집행부를 이끌면서 열정을 다하셨던 모든 상임이사님들께 이 영예를 바치며 그 활동이 가능하도록 토대를 마련해 주셨던 전임 집행부 그리고 빛나는 오늘의 학회 모습을 만들어 주신 후임 집행부들께 심심한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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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대한비뇨의학회 대외공로상

수상 소감

(전) 경북의대 교수 김 법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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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976년에 경북의대를 졸업하고 1980년부터 당시 대한비뇨기과학회 준회원, 이후 전문의 취득 후 정회원으로 학회와는 37년간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2017년 8월 모교에서 정년퇴직하고 현재는 고향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군복무 후 1983년 비뇨기과 전문의 자격을 수료한 후 1986년까지 계명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 모교의 부름을 받고 돌아와 정년퇴직까지 경북대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였습니다. 청년기 시절인 1986년 독일 자르브뤼겐대학에서 신장암 연구, 1988년 일본 치바대학에서 전립선암 연수를 받는 과정에서 요사이 흔히들 말하는 중개연구 (Translational Research) 와 실용화를 위한 의과학 연구에 매료되었고, 귀국 후 비뇨기종양 연구에 매진하여 조그만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1990년대 초반 AACR 및 각종 학회에 참석하여 그 당시 대한민국 기초의학과는 확연히 다른 목표와 Vision을 가지고 있는 선진 의료에 대한 미래를 목격한 후, 의과학 혁신 Program, Technopark 형성의 역사, 제약산업 및 의료기기산업의 발달사 및 과정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공부하였습니다.

의료산업에 대한 비전의 뜻을 함께 하는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1994년에서 1997년까지 대구, 경북 테크노파크추진단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어떻게 하면 국내 보건 및 의과학을 산업화하여 국민 먹거리로 만들 수 있겠나 고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한 고민은 대통령자문위원회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연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행정가적인 역량을 증가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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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3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으로 취임하여 3년 동안 신성장동력과제로 선정된 보건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위원, 대통령 산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 한미재계회의 위원, 보건복지부 예산자문위원, 보건복지부 보건의료미래위원회 위원, 국립중앙의료원 이사를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보건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국민건강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헌신하였다고 자평합니다. 진흥원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한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 해외진출’, ‘뷰티산업 선진화’ 등 신규 사업을 발굴하여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되고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도 하였습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의 임기를 마친 이후에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의료분쟁조정위원회 비상근위원으로 활동하며 당사자 간 첨예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의료분쟁에서 사실 여부의 확인, 의료적 과실의 유무, 인과관계의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적절한 합의안을 도출함으로써 환자의 의료사고로 인한 피해를 신속·공정하게 구제하고 보건의료인의 안정적인 진료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두서없이 말씀드린 보건의료 및 제약산업 선진화 및 활성화에 기여한 자그마한 제 인생의 성과는 긴 세월동안 비뇨기계 종양 수술 및 연구, 그리고 의료 행정가 등으로 활동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학회내 선배 및 후배님들 덕분입니다. 별반 학회에 큰 도움을 준 것도 없는 저에게 이런 과분한 상을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남은 인생이나마 학회 및 의료계 발전에 누가되지 않는 삶을 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의학계열 학생 수 정원 및 필수의료 혁신 등에 현명하게 대처하여 국민과 의료계, 의료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거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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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33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소감

한림의대 한 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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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33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보건부분 수상자로 선정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1991년부터 시행해 온, 국내 과학기술계에서 권위있는 학술상 중 하나입니다. 400여개의 과학기술 관련 학회가 추천한 논문을 심사하여 이학, 공학, 농수산학, 보건 등 이공계 전분야의 연구 우수자를 선정해 시상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비뇨의학회 공식학술지인 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에 게재된 대한비뇨의학회 회원의 원저 논문에 대해 편집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논문을 매년 과학기술우수논문상 후보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제 연구 논문을 추천해 주신 박광성 편집위원장님과 편집위원회에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공동연구자로 참여하신 이영구 보험부회장님, 최창일 교수, 김종근 교수, 한경도 박사와도 이번 수상의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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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상을 한 연구 논문의 제목은 ‘Effect of obesity and metabolic health on urolithiasis: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로 비만과 대사 건강 상태가 요로결석 발생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대규모 인구 기반으로 규명한 연구입니다. BMI와 대사 건강 상태 모두를 고려한 비만 분류체계를 적용하여 분석하여, 비만과 대사 건강상태가 요로결석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려고 하였습니다. 건강한 대사를 유지하면 비만 여부와 상관없이 요로결석 발생의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을 보여주어, 기존의 가설을 바로잡는 중요한 결과를 도출하였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요로결석 예방 및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인자인 비만과 대사 건강상태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서, 개개인의 요로결석 위험도를 예측하고 개인 맞춤형 예방 및 치료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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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2회 올해의 여성비뇨의학자상

수상 소감

전남의대 김 선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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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여성 전공의를 받아들이고 같이 수련을 하기로 결정해 주셨던 전남의대 비뇨의학과 교실과 은사님들을 생각해 보았다. 교실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고 여러 측면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통합적 식견과 함께 새로움을 기꺼이 받아들인 용단, 넓은 배려심으로 난생 처음 여성 비뇨의학자를 받아들이셨을 것이라 생각하며 은사님과 전남의대 비뇨의학 교실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비뇨의학과 의사로서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교수님들과 의국원 들의 지지와 격려 때문일 것이다. 더불어 유유히 지속되어온 기존의 문화와 환경의 틀에 ‘다름’을 첨가하는 것에 대한 ‘묵묵한 인내와 지켜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전남의대 비뇨의학교실에는 여성 비뇨의학자는 나 이외에도 임도경 임상교수님과 구희모 전공의 3년차 선생님이 계신다. 두 분 모두 균형적인 감각과 훌륭한 인품을 겸비하고, 전문가로서 탁월한 능력과 자질로 학술적으로나 임상적인 면에서 훌륭하게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너무 다행스러운 일이다. 의국에 처음 들어온 여성 의사인 내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이후에 여성 비뇨의학자가 들어오지 못했다는 불상사는 면하게 된 셈이다.

현재 여성 비뇨의학자는 전공의 15명, 전문의 42 명으로 총 57명이다. 현재까지 배출된 전체 전문의 중 여성전문의 비율은 아직 1% 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여성 전공의의 비율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보인다. 전체 전공의 수가 172명임을 감안하면 전체 전공의 중 8.7%가 여성 전공의에 해당하고, 2023년 전체 1년차 전공의 51명 중 여성전공의는 4명으로 1년차 전공의 중 7.8%가 여성전공의이다.

지역별 여성 전공의의 분포를 보면 제주도와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다. 또한, 지역별 여성전문의 분포를 보면, 서울 (20명), 경기 (5명), 인천 (1명), 충청 (2명), 경상 (7명), 전라 (3명), 제주도 (2명), 기타 (2명)으로 전국에 고루 분포하고 있다.

의과대학 학생의 남여 비율이 서로 비슷한 점과, 제시되는 비뇨의학과의 발전적 비전을 감안할 때 향후 비뇨의학과에 지원하는 여자선생님들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서,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비뇨의학과에 대하여 갖고 있는 남성 중심적인 인식의 전환을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여성 비뇨의학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한다면 비뇨의학과의 진료 영역의 확대에 기여하고 비뇨의학적 질환을 가진 여성 환자가 좀 더 편하게 진료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 비뇨의학자가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는 대한비뇨의학회에 감사드리고 ‘올해의 여성비뇨의학자’로 선정되어 책임감을 느끼고 더욱 성실한 자세로 임하고자 합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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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블루리본 캠페인 ‘전립선암 바로알기’

메타버스 행사 및 블루리본 캠페인 20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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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행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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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바로알기 메타버스 실현 화면〉

2023년 9월 22일(금) 대국민 전립선암 인식 증진을 위한 ‘블루리본 캠페인’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블루리본 캠페인은 전 세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전립선암 질환 인식 캠페인으로 국내에서는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전립선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구축하고 조기검진을 확대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블루리본 캠페인의 주요 방식으로 오프라인 건강강좌, 시민대상 무료검진, 전립선암 5대 예방수칙 제정 등의 활동을 진행해 왔으며, 2018년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대한비뇨기종양학회) 개설 이후에는 온라인 건강강좌, 바이럴 영상 캠페인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캠페인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블루리본 캠페인의 20주년을 기념하며 전립선암 환자 및 가족, 일반인을 대상으로 2023년 9월 18일 부터 22일 까지 일주일간 ‘전립선암 바로알기’ 메타버스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시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서 전립선암 관련 정보를 습득하면서도 전문가와 실시간 소통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전립선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접속자들은 웹과 모바일로 쉽게 접속해 그간 진행된 모든 전립선암 관련 강좌를 시청할 수 있었고, 특히 이용자들이 직접 남긴 질문을 9월 22일 ‘전립선암 실시간 Q&A 시간’을 통해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조정기 교수와의 실시간 질의 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김선일 회장(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팬데믹 이전에는 대면강좌를 꾸준히 개최해왔으나 시공간의 제약이 있고 일회성으로 그친다는 데 아쉬움이 있었다”며 올해 블루리본 캠페인이 20주년을 맞이한 만큼 보다 많은 분이 행사에 참여해 전립선암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고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메타버스 행사 후 블루리본 캠페인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김정현 홍보위원장 (강원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및 홍보위원 약 12명이 모여 블루리본 캠페인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 되짚어 보고, 올해 진행한 활동의 성과와 앞으로 캠페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